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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남매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82세인 엄마 장옥순씨가 치매로 같은 말을 반복하고 밥투정을 하고 돈을 잃어버리고 아들딸 돌아가며 흉을 보아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심지어 엄마앞이라면 중년의 아들 딸들이 재롱을 부리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자식들뿐만이 아니고 며느리 사위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번주 인간극장 장옥순 씨 이야기 잊지 말아요 엄마 편에 그 비밀이 있습니다. 사실 엄마는 42년전 나이 마흔에 남편이 죽고 홀로 되었습니다. 무료 7명의 자식들이 있는 상태였지요.  큰 딸은 스무살이었지만 막내는 갓 두돌이 된 상태였습니다.


홀로 7명의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은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고생이었습니다. 그 당시 자식들을 많이 낳아 기르기는 했지만 지금보다 살림이 힘들것은 너무나 자명합니다. 실제로 엄마는 아이들을 굶기지 않기 위해서 안해본일이 없을 정도입니다. 태백에서 서울로 올라와 막노동부터 온갖 장사로 살림을 지탱해야했습니다.  포장마차 부터 냄비, 멸치, 그릇등 안 팔아본것이 없을 정도였지요. 

아무리 힘들게 일해도 살림은 나아지지 않았지만 단칸방 그 어려운 살림에 사위까지 거뒀다는군요.  이루말할 수 없는 어려움과 고난은 딸들이 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열면서 부터 좀 나아지면서 해피엔딩을 보나했습니다.   7남매 뿐 아니라 그 손주까지 돌봐주는 엄마의 정성으로 자식들은 모두 자리를 잡고 가정을 이룰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제 행복만이 남아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긴세월 엄마에게 빚진 자식들의 사랑이 빛을 발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4년전 엄마는 치매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되돌릴 수 없는 경도 치매로 기억이 하나씩 지워지고 있습니다.  

힘들었던 기억만 지워지면 좋으련만 기억의 파괴는 무차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엄마의 행동들은 앞서 살펴본대로 아이의 그것이 되었습니다. 같은 집 1층에 45세인 여섯째 신재민씨네 식구들과 2층에는 네째 승희씨(52)네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두 가족뿐만이 아니라 7남매 가족이 똘똘 뭉쳐서 그동안 엄마에게 받은 사랑과 빚을 갚기 위해 독하게 나섰습니다.  끊임없이  같은 말을 반복하는 엄마에게 짜증한번 내는일 없이 오직 엄마를 위해 치매를 공부하고 말벗이 되어주고 엄마의 기억을 지키기 위해서 라면 어떤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함께했던 남매이기에 끈끈한 우애로 똘똘 뭉쳐서 엄마인 장옥순 여사 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는거죠.  이 행렬에는 7남매 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식구들인 며느리 사위들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단짝이 된 안사돈까지 가세했다는 군요. 

엄마는 치매에 걸렸지만 그래서 행복한 대가족의 중심으로 여전히 건재합니다. 며느리의 삼시 봉양을 받는것은 물론 사위의 한글수업까지 받으며 호강하고 있지요.  그것으로도 부족해서 엄마의 기억을 되 살려드리기 위해서 자식들이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대가족이다보니 통크게 전세버스를 빌려 엄마가 젊은 시절을 보낸 태백으로 떠납니다. 일명 장옥순 여사 기억찾기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자식들과 사위 며느리 안사돈이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엄마의 젊은 날들의 기억은 어떤 것이고 엄마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까요? 

자식들은 엄마를 위해 기도하고 엄마는 아직도 자식들을 위해 무슨일이건 하고자 합니다. 막내아들 식당에 고사를 지내기 위해서 말레이시아까지 다녀올 정도지요. 

이런 엄마의 행복했던 기억만을 잊지 않기를 바라며 지금 이 순간 행복한 순간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어려웠던 기억만 있으시고 지금 이순간 행복한 기억으로 대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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