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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할머니를 위해 그리고 이웃을 위해 축복의 노래를 백번 부르는 것입니다. 이 젊은이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스물여덟살 홍정한씨입니다. 오늘의 인간극장 할머니 사랑합니다의 주인공이기도 하고요. 

매일 매 시간을 허투로 보낼수 없는 홍정한씨에게 할머니는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어린시절부터 부모님의 빈자리를 대신해서 홍정한씨를 키워준 분이 바로 할머니 채순연(88)씨이기 때문입니다.  그 할머니가 지금 많이 아픕니다. 치매를 앓고 계십니다.

정상적으로 돌아왔을때는 손자 홍정한씨에게 연신 착한 손자다라고 연발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입니다. 

10살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이듬해 아버지 마저 잃고 나서 의지할 곳 없는 천혜의 고아가 될 처지의 홍정한씨를 맡아 키운 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계십니다.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억척스레 6남매를 키운 할머니는 다시한번 어린 손자를 위해 뒷바라지를 해야했습니다.   

나쁜길로 빠지지 않도록 노심초사하며 키운 할머니의 정성으로 자란 손자가 지금은 할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있습니다. 매일아침 다섯가지 과일로 건강주스를 만들어 드리고 할머니 대소변 뒤처리까지 도맡아하며 매일 "할머니 사랑합니다"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보통사람들에게는 절망적인 상황인데 홍정한씨에게는 또다른 어려움이 있습니다. 홍정한씨 자신이 뇌종양(뇌암) 3등급과 함께 시한부 선고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종양의 70%는 제거하고 나머지 30%의 종양은 남겨둔 그 상태이기 때문에 항상 경련과 함께 두통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세상의 모든 불행이 홍정한씨게에 다 온것 같지만 돌봐야할 사랑하는 할머니가 있기에 그는 항상 해피 바이러스가 되고자 합니다. 할머니에게 온갖 어리광을 부리며 할머니를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해 고군분투중입니다. 

정한씨의 꿈은 뮤지컬 배우 입니다.  군복무시절에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듣는 순간 마음을 뺏긴 이후 그의 가슴속에 계속해 남아있는 꿈입니다.  열심히 연습했으나 실력이 들지 않는 이유를 지금은 알고 있습니다.  뇌에 퍼지고 있는 종양으로 인해 발음이 어눌해지고 혀가 저릴 정도 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노래하러 가는 버스 안에서 쓰러진 이후에 그 이유가 뇌종양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정한씨는 그렇게 시한부 선고를 받게됐습니다. 3~4년내 재발과 함께 50% 사망율이라는 무서운 결과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걱정은 성치않는 할머니가 혼자 남게 될 상황인것 같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할머니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을 절망하고 원망하기 보다는 지금 현실을 받아 들이고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고 느끼고 감사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었지만 그가 노래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집 옥상에서 노래를 하며 현재의 처리를 잊을 수 있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는 그렇게 절망속에서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할머니를 위해, 그 자신을 위해 그리고 이웃을 위해서 말입니다.  뜨거운 뮤지컬 무대에서 처럼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매 순간을 불꽃처럼 타오르게 하는 홍정한씨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그의 인생이라는 뮤지컬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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