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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사돈의 뜨거운 동거 현장

이번주 인간극장은 철원에서 된장 담그는 사업을 시작한 한상필 한여진 부부와 그 부모님 4분, 그러니까 사돈어른들 사이의 이야기다.

거북하기가 사돈집 안방같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돈 관계는 중요하고도 어려운 관계다.

철원에서 뭉치다.

그러나 철원에서는 이런한 상식을 깨는 사돈이 있다. 그 주인공은 한상필씨의 부모님인 한춘수, 문영숙씨와 며느리 한여진씨의 부모님인 한기두, 김애실 내외다. 아들과 며느리 혹은 딸과 사위의 일을 위해서 철원에서 뜨겁게 뭉친 사돈지간이다.

 

 



한 지붕 두 사돈의 뜨거운 동거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아들이자 사위 한상필씨는 대기업을 다니다가 인생의 터닝포인트에서 장담그기에 뛰어들기로 결심하고 바로 경북 예천으로 떠났고 그곳에서 동네 어른들께 장 공부를 배웠다.  어른들 수발을 들며 보낸 3년간의 세월 동안 아내인 한여진씨를 만났고 이제 여섯살이 된 딸 소담이도 낳게되었다.

여기까지가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드디어 사업시작

긴 준비끝에 한상필씨는 드디어 된장 담그는 일을 시작하려던 차에 몸의 이상을 느끼고 찾은 병원에서 갑상샘암 판정을 받았다. 역시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않다.  성취와 기쁨 만이 아니라 좌절도 있고 또 그 좌절을 극복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우리들의 삶 인간극장이 아름답고 재미있는가보다.  8개월 된 딸을 보며 한상필씨는 억장이 무너졌다. 

 

암수술로 한상필씨는 갑상선 절제는 물론 임파선까지 절제해야했고 그 덕분에 무려 5개월간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고 그 사이 아내가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집안 생계를 꾸리게 되었다. 남편이자 한 아이의 아빠로서 참 힘든시기였다. 다행히 한상필씨 수술도 잘 이뤄지고 퇴원고 동시에 잠시 미뤄던 장담그기 사업을 바로 시작하게 되었다.

 

부모 마음이 그들을 철원으로 부르다.

한상필씨의 아버지 어머니, 장인 장모는 아직 몸도 성치않은 상필씨가 먼 철원까지 와서 새로운 사업을 하는데 직원을 둘 형편이 안된다는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가족 일꾼을 자처하게 되며 드디어 한 지붕 두 사돈의 훈훈한 동거가 시작된다.

 

그렇게 애처롭기만 한 아들, 사위를 위해 일꾼으로 만난 두 사돈은 이제 좋은 친구가 되었는지 함께 일하는 것은 물론 찜질방도 함께하는 사이가 되었다.  사돈집 안방같다는 격언이 이들 사돈간에는 먼나라 이야기가되었다. 안보면 보고 싶다고 까지 말하는 친구같은 사돈이다.

서로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에 자연스럽게 동지애가 생겼다. 결국 내자식 네자식 할것 없이 우리자식이 된 순간이다.

세상 모두가 이런 생각을 갖는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많은 스트레스와 갈등이 사라질 것이다. 세상 모든일이 마음에서 비롯됨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래서 인가 메주삶기 중 가장 중요하고 힘들다는 8시간 동안의 콩삶기의 고된 노동도 함께해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일을 마치고 술한잔 하며 더 자세히 서로의 마음도 확인했다.

그렇게 행복을 만들어가는 한상필씨 부모님께 요즘 큰 걱정이 있다. 원래 서울에 살고 있는 부부가 아들을 돕기 위해 철원에 와 있는것인데 서울에는 94살이신 노모가 계시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의 마음은 수시로 바뀐다.  서울에 있으면 철원에 나와있는 아들이 걱정이고,  철원에 오면 서울에 계신 노모가 걱정이다. 어머니는 폐끼치기 싫다고 철원까지 따라오기를 거부하셨다.

소담이 까지 무려 4대가 각각의 역할을 하며 오늘도 새로운 인간극장을 말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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