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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인간극장의 주인공 다큐멘터리 감독 최기순 씨는 스스로 나쁜 남자라고 합니다. 그의 인간극장을 다 보고 나면 다른 사람들도 나쁜 남자라고 칭할지 궁금합니다.

최기순 씨는 현재 홍천의 숲속에 살고 있습니다.  여든의 아버지 최종화씨와 79살의 어머니 박순옥씨와 함께 살고 있으며 조카 이혜지씨까지 함께 숲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홍천의 숲은 그가 시베리아로 호랑이 촬영을 다녀온 후에 전세금을 빼고 숲 전체를 사서 들어온곳입니다. 이곳은 한국에 있는 그의 아지트로 꾸며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작나무를 심고 이끼를 기르고 기순씨의 아버지는 손수 포크레인으로 계곡 청소며 배수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뭔가 현재를 살아가는 일반적인 우리의 모습과 다른점 때문에 숲으로 간 돈키호테로 이름붙여진 듯 합니다. 자신만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다소 무모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일까요? 그의 삶의 궤적뿐만 아니라 모습도 남다르게 비쳐지네요.

 


여기까지 본다면 남다른 꿈으로 아직 미혼인가 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에게는 아내가 있습니다.  푸른눈의 미국인 안아 스벨라씨가 그의 아내입니다. 한국인 보다 더 한옥과 가야금을 사랑하는 안아 스벨라 는 꿈속에서 기순씨를 보았고 실제로 부부가 된 이후 대가야의 그 유명한 우륵에게 빠져서 그의 고향 충주에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최기순씨와 안아 스벨라 씨는 주말부부로 살고 있습니다. 8년째 말이죠. 여기까지 보면 하나의 나쁜 남자 포인트가 추가되네요. 평소에는 두집 살림에 겨울만 되면 맹수를 찍으러 시베리아로 가 버리니 말입니다. 한번은 시인인 장모님이 한국까지 왔을때도 함께하지 못하고 홍천 숲으로 들어간 일도 있다고 하니 말 다했네요.

 


여기까지만 해도 나쁜남자에 돈키호테의 요소를 갖춘 인간극장 주인공답습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그에게는 혼혈인 아이가 둘 있습니다. 첫번째 러시아인 아내와의 사이에 낳은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재혼한 엄마를 따라 독일인 새 아빠와 살고 있습니다.

 


이미 18살로 훌쩍 커버린 딸이 지금 3년만에 그를 만나러왔습니다. 지금도 떨어져 살고 있지만 아이들이 커갈때도 함께 하지 못한 무정한 아빠였습니다. 그에게는 야생 다큐멘터리가 삶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가족은 뒷전 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몸이 떨어져있다고 마음에서도 멀어진건 아니였습니다. 



영하 40도 시베리아 텐트 속에서도 편집실에서도 항상 아이들은 사진으로나마 최기순씨와 함께 했습니다. 지금은 아빠로서 너무나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하지만 지금 그에게 와있는 18살 딸 안젤라에게 그 미안함을 전할수가 없습니다. 최기순씨는 독일어를 못하고 안젤라는 한국말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짦은 러시아로 서로 간의 깊은 마음을 전하고 받는것은 무리가 있을것같네요. 그래도 그 딸에게 다가가려 둘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아빠의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최기순씨의 딸의 피에도 아빠와 같은 야생의 혈통 돈키호테가 피가 흐르고 있다면 아빠의 삶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그의 현대판 돈키호테 행보가 어떻게 마무리될 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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