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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인간극장에는 경남 거창에 사시는 04년생 백경순할머니가 주인공입니다. 올해 114세 십니다.  몇십년전만해도 100세 이상 노인은 뉴스에도 나오고 했었는데 이제는 100세 시대인가봅니다. 특별히 뉴스에 나올 정도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기 때문이죠.  ******

******114세 백경순 할머니 역시 평범한 우리의 이웃입니다.  114세 이지만 조금 더 건강한 정도가 특별할까요? 오히려 지난 세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평범한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다만 지극 정성으로 43년간 할머니를 시어머니로 모시고 있는 서종순씨가 흔하지 않은 시집살이를 한 셈이죠.  지금은 64세인 서종순씨도 초로의 나이에 접어들었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시어머니와 함께 할머니가 됐지만 시어머니와의 나이차이가 무려 50세 차이입니다.


어찌보면 이번 인간극장의 주인공은 114세 백경순할머니를 50년째 시어머니로 모시고 있는 서종순씨의 이야기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50년차이라는 시어머니와의 나이차는 그 옛날의 시집살이가 어떠했을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아마모 서종순씨가 시집온 시점에 시어머니는 이미 70이 넘은 할머니였을테지요. ****** 

******그렇게 43년이 지나 지금은 20대의 그 젊던 며느리 서종순씨도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그 사이 남편은 이미 18년전에 세상을 떠나 홀로 시어머니 백경순 할머니를 모셔야했으며 온 집안의 살림을 책임져야했습니다.  시어머니 봉양 뿐만 아니라 자식들 뒷바라지까지 홀로 떠맡아야했으니 그 삶이 얼마나 고단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경남 거창군의 산골마을에 처음으로 시집왔을 서종순씨의 그때가 생각나는군요.  지나고나니 43년의 세월이 어찌 지난지 모르겠습니다.  며느리 서종순씨는 힘든 상황에서도 지극 정성으로 홀로 시어머니를 모셨다고 합니다. ****** 

******그래서 인지 114세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할머니는 정정하시고 건강합니다. 며느리인 서종순씨가 아픈 무릎 때문에 할머니 보다 걸음이 느릴 정도입니다. 며느리는 자신의 남편이자 시어머니의 아들을 18년전 미리 떠나보냈지만 슬퍼할 겨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녀에게 남겨진 삶의 책임 탓도 있었지만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낸 시어머니 백경순할머니의 마음이 어떨지 헤아렸기 때문입니다.

장수하는 자의 슬픔이라고 할 수 있는 자식을 먼저 보내는 슬픔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유난히 인정많고 부지런했던 예쁜 둘째 딸마저 먼저 보냈습니다.  할머니의 깊은 슬픔을 알기에 시어머니가 더 안쓰럽다고 하는 며느리 서종순씨입니다. ******

******114세인 백경순 할머니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오래살았기 때문에 아들과 딸의 죽음을 겪어야했는지 모릅니다.  어찌보면 장수의 역설일 수 있겠습니다.  정해진 천수를 거스를 수는 없겠지요.

모든 삶에는 제각기 그 의미가 있을겁니다. 정해진 몫이 있을 겁니다.

할머니에게는 50세 어린 서종순씨 말고도 또 한명의 여인이 있습니다.  딸이 그렇게 떠나고 사위가 재혼하며 얻게된 장혜경씨(56세)입니다.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딸도 아니고 며느리도 아니지만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는 그녀를 움딸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암딸 장혜경씨의 존재는 딸의 부재를 상기시키기에 할머니는 공연히 트집을 잡고 심통을 부립니다. 덕분에 서종순씨의 수고를 덜기 위해 가끔 할머니를 모셔가려고 하지만 매번 허사가되고 맙니다.  114세 할머니와 43년째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며느리 서종순씨 그리고 새로 움딸로 인연을 맺은 장혜경씨의 인간극장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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