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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오지 생활 들어보셨나요? 

섬 혹은 산속등에서 자연을 벗 삼은 삶을 연상하시겠지요.

여기 히말라야에서 만난 운명의 사랑과 함께 스페인 발렌시아에 있는 1200미터 고지대에서 스페인 남자 후안호 투르 라이게라와 어여쁜 세딸인 산드라, 이란성 쌍둥이 누리아, 사라 이야기와 살고 있는 김산들씨가 바로 자발적 오지 생활을 하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김 산들씨는 고지 생활의 불편함과 낭만 그리고 가족의 사랑 외로움등을 한국과 미국 한인 신문등에 기고하는 기고가 이기도 하지요.

김 산들씨는 고지 생활의 불편함과 낭만 그리고 가족의 사랑 외로움등을 한국과 미국 한인 신문등에 기고하는 기고가 이기도 하지요.  쌍둥이 딸을 낳고 나서 생긴 한국에 대한 그리움과 그로인한 우울증 치료를 위해 그곳 오지까지 인터넷을 놓아 준 남편 덕분에 글을 쓰게 되고 지금은 말끔히 우울증도 극복하고 어엿한 작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자연과 사랑은 영원한 글쓰기의 주제가 되겠죠.

스페인에 정착해서 600만원을 주고 구입한 200년된 집의 모습입니다.

김산들씨는 IMF 위기 때 300만 원으로 인도 여행을 떠나서 그곳에서 여행 가이드 겸 배낭 여행자로 4년을 지냈기 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행차 간 네팔에서 독신주의자였던 스페인 청년을 만났지요. 후안호 투르 라이게라 가 바로 지금의 남편입니다.

이둘의 만남이 운명인 것이 자전거 세계 여행을 한다는 후안호가 한식당에서 젓가락으로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산들씨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운명이라고 느꼈다네요.


결국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서 스페인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삶의 목적을 시골에서 찾기로 하고

풍광이 멋진 이집을 산거죠. 지은 지 200년도 더 된 집은 지붕은 뻥 뚫리고 집안은 먼지와 동물들의 배설물로 가득할 정도였지만 부부가  주중엔 발렌시아 도시에서 일과 공부를 했고, 주말마다 이 골치 아픈 집을 고쳐나갔다고 하네요.

그렇게 5년이나 벽돌을 얹고, 방을 만들고, 창을 내고 거의 집을 새로 만들다 시피했네요.




그곳에서 축복 같은 세 딸까지 낳고 기르고 있고요 산드라(7)와 이란성 쌍둥이 누리아(4), 사라(4)가 바로 사랑의 결실이었습니다.

발렌시아는 사실 스페인의 유명한 관광지이자 축구가 유명한 도시입니다. 이들이 사는곳은 스페인 발렌시아 주 북서쪽, 해발 1200미터에 위치한 ‘비스타베야 델 마에스트라스고’입니다.

얼마나 작은도시인가 하면 유일한 초등학교 전교생이 11명, 수영장 한 곳, 잡화점 두 곳이 있다네요. 빵집은 두 개에 인구는 200명이니 정말 초미니 마을입니다.

이곳은 사진에서 보듯 중세시대를 연상케하는 고풍스러운 마을입니다. 

멋지기는 하지만 직접 살기는 만만치않을것 같네요.

뻥 뚫린 고산 평야에서 보이는 거라곤 하늘과 들판뿐이죠. 이곳 시골 생활의 제1원칙은 친자연주의 자급자족입니다. 그래서 이 집에서는 전기 요금 0원, 수도 요금 0원 입니다.

전기는 스페인의 뜨거운 태양이 해결해주고, 생활용수는 빗물입니다.

집수리는 물론 맥주와 아이들이 마실 음료수까지도 뭐든지 직접 만들어야하는거죠.

엄마가 빵을 만들고, 아빠는 장작을 패는 그런 그림이죠. 아이들 놀이도 전부 친환경 자급자족인 것은 물론이고요.  

이웃 농가에서 땅을 대여해 가족이 먹을 유기농 채소를 키우고 겨울 난롯불 땔감인 솔방울은 지천으로 널려있고요. 

“‘우리가 자연에서 이런 도움을 직접 받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그래서 겸손해지고, 사람도 자연의 일부구나라는 생각이 들죠” 산들씨의 말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딱총나무 천연 음료를 만들고, 아내와 마실 맥주도 직접 만드는 후안호 씨.

그의 맥주 창고 안에는 언젠가 성인이 될 딸들에게 줄 맥주도 있다고하네요. 진정한 자연주의네요.

도시의 잘 나가던 산업디자이너의 길을 접고 페냐골로사 자연공원 지킴이가 된 남편 후안호 씨의 취미는 암벽등반입니다. 이제는 세 딸과 함께 암벽을 오르고있죠. 물론 처음에는 올라가는 것조차 겁먹었던 아이가 이제는 스스로 어느 부분에 손을 얹고, 발을 내디뎌야 할지 스스로 결정한다네요.암벽등반이 인생의 축소판 처럼 보이는 이유겠네요.



자연주의 친환경 생활의 장점과 단점은 극명해보이네요.

행복을 위해 선택한 삶, 그곳엔 스페인의 강렬한 태양과 고산의 바람이 있었을뿐입니다.

태양광 에너지로 세탁기를 돌리고 생활용수는 빗물을 모아 사용해야하지요. 

먹는 물은 마을의 오래된 샘물에서 온 가족이 떠오고 물론 세탁기 한 대 돌리려면 집안의 온 전력을 모아야 해서 전등도 끄고 설거지도 할 수 없지만 그것보다 이들 가족은 느리게 사는 묘미를 아네요. 


처음에 말씀드린 자발적 오지생활이 이런것이라면 선택할 수 있으시겠어요?

저도 똑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 "글쎄요" 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얻는것도 많지만 마음이 준비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불편함이 너무 커서겠지요.

그러나 커가는 아이들에게는 축복일 듯합니다. 숲 속에서 예쁜 돌을 찾고, 나무로 불 피우는 시늉을 하며 소꿉놀이를 아이들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연 속에서 스스로 노는 법을 알고 성장해가기 때문입니다. 원한다면 가끔이겠지만 근처의 대도시로 외출을 할수도 있고요. 

김산들씨와 남편 후안호 투르 라이게라 그리고 세딸 산드라, 누리아, 사라의 이야기를 보시며 나라면 어떨까라고 가정을 던져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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