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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칠십대 노부부 이규상 조영화씨
인간극장에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보며
또다른 인생을 꿈꿉니다.
오늘부터는 캄보디아 유일의 항구도시인 시아누크빌로 갑니다.
한국식당을 운영하는 칠십대 한국인 노부부 이규상 조영화씨의
새로운 인생을 맛보러 가는거죠.
이 둘의 캄보디아에서의 삶이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10여년 전 60대에 전세계를 떠돌며 여행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시아누크빌에 머물게 되었으며 이곳에서 "행복"한 인생의
의미를 찾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는 캄보디아는 과거 크메르루즈와 킬링필드로 대변되는
아픈 역사와 프랑스 식민시절 정도일것 같습니다.
앙코르와트라는 찬란한 유적이자 관광지도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순박한 캄보디아 사람들과 어울려 한국인 식당을 운영하는 이규상 조영화씨는
10여년전 정말 우연히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3살 연상인 부인 조영화씨(77)와 남편 이규상씨(74)는 시아누크빌로 여행을 왔다가
하루만, 열흘만, 한 달만 머물자 한 것이 어느새 10년이 흘렀다는 군요.
우리네 인생이 정말 이렇습니다.
우연에 의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듯한 인생이죠.
이후 지금의 중심가로 식당을 옮겨 오기까지 규상씨 영화씨 부부는
노을 지는 풍경이 아름다운 바다 앞에서 유럽인들을 상대로 바를 운영했다고 합니다.
낭만이란것의 정의는 다르겠지만 많은 한국 사람들은 이러한 삶에서
낭만을 느끼지 않을까 합니다.
세계에서 온 젊은 손님들과 이야기 나누다보니 세월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를 만큼 즐거웠다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은퇴 후 다음 삶을 걱정할 때 이 부부는 생각지 못한 덤을 선물로 받은 셈이네요.
그 것도 여행이라는 우연을 통해서 말이죠.
삶은 여행이라더니 떠나보니 또 한 번의 새로운 인생이
노부부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는군요.
얼마전 인기를 끌었던 "윤식당"의 실사버전에 "꽃보다 여행"을 합쳐놓은것 같은
삶이 바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해변 휴양도시 시아누크빌에 있습니다.
이름도 낯선 시아누크빌의 중심가에 한글로 된 간판과 태극기를 건 한식당이 있습니다.
비빔밥부터 김치찌개, 냉면, 삼계탕까지 웬만한 한식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이 식당의 주인이 바로 이번주의 주인공인
이규상(74), 조영화(77)씨 부부입니다.
여행만 가면 가장 한국적인 입맛이 되는 게 인지상정이죠.
식당에서의 역할을 보면 음식 맛은 주방장인 영화 할머니가
7가지의 밑반찬을 담는 건 규상 할아버지가 담당합니다.
주방의 일등 보조는 캄보디아 직원 완이(30)가 맡고
서빙은 랄라(22)가 담당하고요.
드림팀은 아니어도 각자 맡은 일이 있다 보니
단체손님이 와도 별 문제없이 주방이 돌아간다는군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도 차로 다섯 시간을 달려가면
시원한 해변이 펼쳐지는 시아누크빌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에서 부산거리정도 되는 군요.
캄보디아는 관광으로 유명한 태국의 동남쪽그리고 베트남의 서쪽에 있습니다.
생각보다 바다를 면하고 있는 해변이 많지가 않네요.
시아누크빌 중심가에 태극기가 내걸린 식당에
손님들 대부분은 태극기와 한글 간판을 보고 많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놀라운 건은 한국에서도 장사라곤 해 본적 없는 부부가 이곳 캄보디아에서도
시아누크빌까지 와서 한국식당을 한다는거죠.
이분들도 식당까지 열게 될 줄 자신들도 몰랐다고 합니다.
인생은 우연의 연속입니다.
식당을 열게된 계기를 보면,
시아누크빌로 여행을 왔다가 호텔에 머물면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았다는 군요.
그래서 방을 하나 얻었고 풍경이 아름다운 해변가에 터를 잡고, 캠핑하듯 살았다는군요.
부부가 먹는 음식을 보고 지나가던 배낭 여행객들은 밥을 달라고 했고,
그렇게 테이블 하나 놓고 시작한 것이 지금의 식당까지 오게 됐다고 하는데
정말 무슨 동화같은 이야기 입니다.
한국에 몇십년을 살아도 한국어 한마디 못하는 외국인 특히 서양인들을
있는 반면에 일하러 온 사람들은 단 몇개월만에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는데요.
그 나라에 대한 애정과 함께 생활의 필요성이 언어 습득에 영향을 미치는것 같습니다.
부인 영화씨를 보면 시장을 보기 위해 캄보디아어를 배웠다는군요.
단어를 적어 외우기 시작해 한 달 만에 캄보디아어로 장보기를 마스터했다고하고요.
그만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웬만한 일상대화에 어려움이 없다보니 시장의 단골가게 사장들과 농담도 서슴없이 주고받는다고 하는데
얼마전 인간극장에 출연한 안산의 빵집셰프 아마릴리스가 생각하네요.
2017/05/22 - 인간극장 아마릴리스 행복한 빵집
영화씨는 놀랍게도 최근엔 중국손님이 많이 오자 중국어까지 도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손님이 와도 주문을 받는데 문제가 없게하는거죠.
인생은 실전!
한국 식당의 수석직원인 완이는 7년째 부부와 인연을 맺고 있는데요
완이는 김치찌개도 잘 끓이고, 김치도 혼자 담글 수 있을 만큼
한식 요리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부부를 만나고 완이에게도 꿈이 생겼다는군요.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한국에 취업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완이는 요즘 고용허가제 한국어 능력시험을 몇 주 앞두고
한국어 공부에 열심이죠.
손님이 많은 시간인 저녁 5시부터 한국어 수업을 들으러 갈수 있도록
영화 씨는 학비까지 대주며 완이의 꿈을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내게도 꿈이 있다면 다른 사람의 꿈도 인정하고 도와주는 멋진 영화씨입니다.
이들 부부의 삶이 더 멋지고 의미있는 이유는 주변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점 같습니다.
이곳에 와서 내가 행복했으니 그만큼 보답해야죠라고 말하며 입고, 먹고, 배우지 못하는
가난한 캄보디아의 이웃들을 위해 작지만 마음을 베풀고 싶어 부부는 주변을 돌아본다고 합니다.
이규상 조영화씨가 이곳 시아누크까지 와서 이런 멋진일을 하며 사는 과정을 보죠.
운영하던 전자회사가 부도가 나자 그때부터 부부는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유럽의 주요도시와 동남아를 여행하다 마지막 여행지였던
시아누크빌에서 한 달, 두 달 시간이 자연스레 지나게 되었고 그게 어느새 10년이 됐다고합니다.
일에 치여 살 때는 몰랐지만 막상 은퇴이후 쓸모없는 사람 같다는 상실감도 적지 않았지요.
지금 이러한 상태에 놓여있는 많은 분들이 있기에 더욱 인간극장에 몰입이 되네요.
하지만 시아누크빌에 머물며 일도 하고 돈도 벌며 젊은 여행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재미는 부부가 꿈꾸지도 못한 행복한 시간들이었지요.
그 행복을 나누기 위해서 작은 선행을 하고 있는거겠지요.
무엇보다 베풀면서 본인들이 더 행복해 질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우친거겠지요.
이러한 마음의 행복은 육체적으로 건강으로 돌아오나 봅니다.
한국에 있는 많은 70대분들의 삶과는 많이 다르네요.
10년간 병원한번 간적 없을 정도로 건강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이규상 조영화씨의 아름다운 인간극장에서 또 하나의 인생을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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