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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맹서방의 고창 조청 전수기
요즘 자기야 백년손님이 인기죠.
참 어려운 관계인 사위와 장모 혹은 장인간의 강제 동거 관찰기록이
의외의 사건을 많이 만들어내서 시청자들의 인기를 받고 있죠.
즐겨보는 인간극장에서도 백년손님이 나옵니다.
백년손님의 이름은 맹서방입니다.
그런데 조금 다른 입장의 백년손님입니다.
대접은 커녕 본인 스스로 너무 힘든 자리를 자처한 사위가 나옵니다.
잘나가던 서울생활을 정리해서 혼자 혈혈단신 장모님 댁에 몸을 기탁했습니다.
몸을 기탁한 이유는 바로 잊을 수 없는 그맛 장모님표 수제 조청때문이죠.
사위 맹운열씨가 바로 장모님의 수제 조청을 전수 받기 위해 처 자식
남겨두고 혼자 내려와있는 서울 사위입니다.
누나만 여섯있는 집안의 2남 5녀 막내아들로 태어나 얼마나 곱게 자랐을까요.
일에 대해서는 맹서방에게 수제 조청 배우는 일은 단순한 조청 이상의
시골 공통체 생활을 의미합니다.
내가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이웃의 일도 도와야하는 품앗이가 아직
작동하는 곳이 농촌이고 시골인데 이 순진한 맹서방은 이런 개념이 없네요.
개념도 없는데 심지어 일도 잘 못하고요.
처갓집에는 막내형님 내외와 조카둘도 함께 있는데 바로 그 집에
수제 조청을 배우겠다는 일념만(?) 있는 도시 남자가 입성한거죠.
그가 얼마나 일을 못 하냐면 형님을 따라 나섰다가 힘들게 키운 수박도 깨먹고
어찌보면 조청 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인 불조정도 못하지,
눈치도 없고 쓸데없는 고집으로 품앗이 보다는 조청 일 배우는 것만
부르짖으며 스스로 어려운 길을 걷고자 하는 패기까지, 어느것 하나
조청 만드는 일을 성공할것 같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 그가 시골 공동체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 하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네요.
조청만 잘 만들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시작한 맹서방의 시골살이가
영 힘들기만한 이유가 바로 시골 문화을 쉽게 못 받아들였기 때문이였죠.
그러나 뒤늦게 적응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힘들기만 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맹서방은 의지와 결단의 젊은이 입니다.
맹서방 맹운열씨는 장모님의 조청 맛에 반해버린 이후
2년 전부터 주말마다 내려와 조청 만드는 법을 배웠는데
그때 그냥 하는 말인줄 알았는데 지금은 조청을 만들며 산다는 그때의 다짐을 실천중입니다.
결국은 힘든 과정 끝에 결국 장모님의 수제 조청을 전수 받겠지요.
사람의 의지는 그 어떤 것 보다 강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생각지도 못했던 시골 살이에 대한 압박도 털어낼겁니다.
그가 처가집에서 조청을 배우는 것에 대해 처가살이라는 이유로
맹운열씨의 어머님이 반대했기 때문에 운열씨 자신은 물론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장모님까지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일을 못하고 예전 그대로 라고 해도 백운열씨는 장모님의
백년손님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들처럼 대하기는 많이 불편하고, 일을 전수해 주는 입장에서
사위 대접한다고 애지중지 하기에는 이미 장모님이 맹서방을
너무 잘 아는 거죠. 의지에 비해 허당끼가 다분해서 일 가르치기 참 답답하다는겁니다.
자기야 백년손님 처럼 강제 처가살이는 아니지만
장모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수십년간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위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어색한 동거를 시작하게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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