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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송주희 꽃처녀 농부로 살아가는 이유


인간극장의 모토답게 평범한 사람의 위대한 삶의 이야기가 또 하나 추가됩니다.


잔잔한 우리 이웃의 생활에서 특별할 것 없지만 익숙하지 않는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거죠.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정화되고 흐뭇한 웃음이 나는 이유일 것입니다.




이번주는 시골로 간 꽃처녀 송주희 씨의 인간극장입니다.


지금은 꽃처녀가 아니군요.  


올해 3월 배필을 만나 결혼을 했으니 이제는 꽃 새댁 정도되겠네요.


대부분의 직업이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고 하는 미래에도 유망 직종으로 


굳건히 남아 있을거라는 농부.  그러나 도시에서 살아온 사람이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지요.




그러나 20대 처녀가 직접 농사를 짓고 SNS에 일상을 남기며 유명세를 떨치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보는이의 대리 만족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도시에서의 삶도 팍팍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겠지요.


2015년 당시 24살의 나이에 고구마 농장 대표가 된 강보람씨 이후 오랫만의 


젊은 여성 농부가 출연합니다.

SNS에 신 전원일기로 유명한 송주희씨가 출연하는거죠.


딸 부잣집 막내 그것도 마흔이 넘어 나은 송주희씨의 귀향은 농부가 되기 위한것은 아니었다고 하네요.


거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셈이죠.


4년 전에 서울에서 경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때 주희씨 어머니 김순자씨에게 


사고가 생기면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메주 쑤다 생긴 사고로 큰 병원에 옮겼지만 손가락 접합 수술이 실패했지요.


가족들이 어머니 순자씨 곁을 지켰지만, 오히려 엄마는 가족을 힘들게 한다는 


생각에 마음의 병이 생겼고 3개월을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은둔 생활에 이르게된거죠.


막내딸 딸 주희 씨가 엄마곁을 선택한거죠.


엄마가 좋아지면 다시 서울로 돌아갈것이라 생각했었지만 


엄마가 그 사이 더 막내딸에게 의지하게 되었고 주희씨 자신도 


시골에서의 삶이 싫지 않았습니다.


마을 할머니의 도토리를 팔 기회가 생겼고 농부가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송주희씨의 인간극장 무대는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입니다.


푸른 산에 둘러싸인 청정마을에서 송주희씨는 자신을 ‘송농부’라 부르며 


아버지를 따라 밭은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농촌의 모든 것은 그렇게 주희씨를 통해 도시사람들에게 뭔가 새로운 일상으로 소비될 수 있었지요.  


씨 뿌리고 거두는 농촌의 일상은 그렇게 훌륭한 SNS상의 컨텐츠가 될 수 있었던 겁니다.


SNS에 워낙 많은 가짜 컨텐츠가 있다보니 그녀에게도 간혹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지요.


농사는 부모님만 짓고 주희씨는 컨텐츠만 올리는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었죠.


하지만 직접 심고 키운 옥수수 모종을 심고, 지게차를 모는것은 기본이고


남자들도 힘들다는 40킬로그램 콩자루 쯤은 번쩍 드는 진짜 농부입니다.


거기에 밭 갈다 뱀과 마주치면 핸드폰 사진부터 꺼내드는 투철함까지 갖춘


컨텐츠 크리에이터입니다.


아버지도 지그은 농부로서 인정하지만 처음에는 걱정부터 앞섰던게 사실입니다.


딸만 넷을 뒀을 때부터 진즉이 농사일을 물려줄 일은 없다고 판단해 농사를 줄여가고 있었지요.


그런 아버지에게 금지옥엽 마흔넘어 본 막내딸이 대를 잇겠다고 했을 때 보일수 있는 


당연한 반응이겠지요.


의욕만 앞서 제풀에 지치겠거니 했지만 놀라운 행보를 본인 늦둥이 주희씨를 아버지가


인정하는데 얼마걸리지 않았습니다.


기름 공장을 열어 기름을 만들고, 강연을 나가며 상까지 받아오는 딸이었던거죠.


묵묵히 지켜보던 아버지가 4년 만에 트랙터를 가르쳐주게된거죠.


지난 3월, 그 막내가 결혼을 했습니다.


사위는 인디 밴드 가수인 김윤철(30) 씨입니다.


농부가 되겠다는 막내의 선택을 가족 모두 반대했었고


주희씨는 꿋꿋이 농부의 길을 가며 취미 삼아 기타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때 지금의 남편인 윤철씨가 미녀 농부에게 대쉬한거요.


그렇게 부부의 연을 맺었는데 하필 신혼이 농번기와 겹쳤네요.




농부 아내 주희씨는 두집 살림을  하게되고 새 사위 윤철씨도 해본적없는 농사일을 돕게 되네요.


거기에 농부 아내가 외부 강연을 갈 때면 매니저 역할까지해야죠.


딸 많은 집은 결혼해서도 참 재미나게 사네요.




딸만 넷인 주희씨네 언니들도 자신들을 대신해 부모님 곁을 지키는 막내에게 


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기 때문일까요.


일주일이 멀다하고 우애 좋은 자매들이 찾아옵니다.


엄마는 두부를 만들고 새사위는 장모님을 향한 노래 한 곡조를 뽑고 그림 좋네요.


이제 신 전원일기를 즐겨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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