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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자봉스님 김단호, 아버지는 수행 중



인간극장 어버지는 수행 중 편은 33살의 김단호 씨와 71살의 아버지 자봉스님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가족의 이야기이다. 지리산 내원골 이라는 지리산 자락 외딴 산골에서 18년째 수행 중인 아버지 자봉스님과 그 아버지를 따라 15살에 함께 산속으로 들어와 12년을 수행하다 지금은 다시 속세로 돌아 온 그 아들 김단호 씨가 주인공이다.

 

 

 

아버지 자봉스님은 두번의 출가와 번복을 해서 가족이 있다.  63세의 아내 임윤자 씨와 두 딸이 있으며 김단호씨가 막내아들이다.  53세에 결국 수행의 길에 오른 아버지 자봉스님을 따라 나선 유일한 가족이 막내 김단호 씨였다.



열다섯 소년은 깊은 산속에서 친구도 없고 좋아하던 게임도 못하고 학교도 가지 못하는 생활을 무려 12년이나 이어가게 된다. 그 시설 아버지 자봉스님은 유일한 학교요 스승의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결국 잦은 충돌로 결국 27살의 청년에 되어 김단호씨는 산을 내려오게 된다.

 

 

 

18년간이나 가족의 업을 풀수 있는 방법은 오직 수행 뿐 믿으며 정진하고 있는 그런 아버지와는 달리 막내 김단호씨는 사람들과의 관계 맺음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고 하니 외로운 수행을 강조하는 자봉스님과는 함께 할수 없었다.



그렇게 산을 내려온 김단호씨도 이제 33살의 청년이 되었다.  하동의 매계마을에서 사무장으로 일하며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건강한 청년이 되었다. 그에게 남은 것은 아버지 자봉스님과 남은 가족인 어머니, 그리고 두 누나의 원망과 상처를 풀어주고 싶다고 말하는 단호씨를 보며 보이는 방식이 다를 뿐 진정한 구도자의 길은 아들 김단호씨가 가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1남 2녀라는 가족을 꾸리고 그 가정을 유지하는 책임보다는 도를 이루는 방식을 수행에서 찾은 자봉스님에게도 할 말은 있을것이다. 그러나 그런 아버지를 어린 나이에 함께 따라 나섰고 지금은 자신의 의지도 떠나와서 새로운 삶을 꾸려 나가는 모습이 어쩌면 진정한 수행의 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먼저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고 그러기 위해 자신이 먼저 행복한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하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다. 지금도 한달에 두어번씩 반시간이 넘는 거리를 자봉스님의 먹거리 찬거리를 챙겨 나르고 있는 이는 김단호 씨다. 사람이 좋고 자유가 좋아 산을 내려왔고 지금도 그러한 삶을 살고 있지만 김단호 씨의 피에는 자봉스님의 DNA라 할수 있는 수행자의 피가 흐르는것 같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는 인간극장이다.  김단호씨와 자봉스님의 인간극장은 어떤 장르의 영화일지 궁금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정적이고 한없이 지루한 영화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넘치는 서스펜스가 있는 복잡한 영화가 아닐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자봉스님과 김단호 두 분 모두 원하시는 수행을 마무리하고 가족과도 화해 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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