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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공할머니 민박집 지리산 둘레길 공순춘 박규이 모자



인간극장 이번주는 둘레길에서 한옥민박을 운영하는 공순춘 할머니와 아들 박규이 모자의 이야기 입니다. 할머니는 어떻게 지리산에 들어와 인생 2막을 시작했으며 둘째아들 박규이 씨는 어떻게 엄마와 함께 살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올해 76세 공순춘 할머니가 한옥 민박을 시작하게된 계기는 19년전 남편을 먼저 떠나 보내고 모든것에 의욕을 잃어가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18살에 시집와 평생을 병약한 남편을 대신해 억척스럽게 4남매 대학 공부까지 마친 후 남편까지 떠나게 되어 더욱 그러했습니다.



힘들게 무언가 전념하고 있을 때는 힘들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기때문이겠죠.  처음에는 등산객 들을 위한 민박에서 지리산에서 사시사철 나는 산나물과 푸짐한 밥상을 대접하다가 단골들의 입소문으로 본격 한옥민박이 되면서 공순춘 할머니의 공할머니 민박집은 일이 많아졌습니다.

 

 

 

다시 삶에 대한 의욕이 충만하다 못해 너무나 바쁜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 일이 벌써 14년째 접어들다 보니 공할머니의 무릎이 버티지 못하게 되었네요.  결국 계속 걱정하던 둘째 아들이 다니던 회사도 정리하고 어머니 곁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인간극장 억척 어매와 까칠한 효자 의 이야기가 탄생한 순간입니다. 아들 박규이 씨는 어려서 부터 공부 때문에 고향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엄마를 모시러 내려온다고 할때만해도 어릴적 생각에 정겹고 오붓한 생활을 생각했나봅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픈 엄마가 몸을 너무 혹사 하는것 같아 폭풍 잔소리를 하는 아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일을 하던 사람은 계속 일을 해야하나봅니다.  그렇게 아픈 무릎으로도 끊임없이 일하는 공순춘 할머니를 보면 그렇죠.  편안한 노후 따위 보다는 바쁘게 움직이는 길을 택한 할머니입니다. 그런 어머니가 걱정되던 아들은 중소기업의 중간관리자 직을 버리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지리산 둘레길의 이곳 남원 매동마을 어머니 곂으로 들어오게 된거죠.



몸을 돌보지 않고 일만하는 어머니의 건강이 언제나 걱정인 아들 박규이씨



할머니가 민박집에서 내주시는 손수 농사지은 고사리, 도라지, 죽순부터 장록 밥상을 받고 따끈한 구들방에서 하룻밤 자고 나며 산행의 여독이 절로 풀릴것 같습니다.  이런 손님들을 보면서 할머니는 계속해서 일을 하게되고 그러면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에 아들 박규이 씨는 계속 잔소리를 쏟아놓게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네요.  

 

 

이게 모두 애틋한 마음에 아들은 엄마를 생각해서겠지요. 그래서 인간극장 제목이 억청 어매와 까칠한 효자가 되었나봅니다.  76세의 연세가 되신 어머니와 둘째 아들 역시 중년을 지나고 있는 모자의 이야기는 시끌벅쩍 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이 있는 감동을 전해줍니다.

뒤로는 소나무 숲 병풍이 두르고 있고 앞으로 만수천이 흐르는 그림같은 지리산 둘레길 민박집에서 오늘도 어머니와 아들은 서로에게 그렇게 애정을 표현하며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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