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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마비스 고유영 씨의 색다른 사랑이야기는 여러모로 신선하다.   인생의 황혼기를 주로 다루는 다른 인간극장과 다르게 오랫만에 젊은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남자는 나이지리아에서 온 유학생 마비스로 31살이고 그의 사랑 그의 사랑은 서른살의 고유영 씨다.

선입견일 수 있지만 남자의 출신국가가 나이지리아라는 것에서 부터 쉽지않은 사랑이었음을 짐작할수 있다.  실제로 둘이 사랑을 맺어가는데 여러가지 편견이 있었고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둘은 서로를 이해했고 사랑했고 그리고 결혼으로 그 사랑을 영원히 함께 하기로 했다. 마비스의 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이미 결혼식을 한번 했고 이제 고유영 씨의 고국인 한국에서의 두번째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그러고 보니 남들은 한번 하기도 힘들 결혼식을 두번하는것도 특별하다. 

 



이들이 결혼에 골인하기 까지 토목공학을 전공하는 나이지리아 유학생 마비스의 노력이 컸다.  외국인 특히 흑인에 대한 편견이 있는 한국에서 여러가지 불편함을 견디던 마비스 역시 석사과정만 마치면 학국을 떠나서 최종 목적지인 캐나다로 떠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첫눈에 반한 여자가 생겼고 그게 고유영 씨였다.  사랑에 눈이 먼 마비스는 무려 3개월 만에 한국어를 터득해서 그의 마음을 전할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결국 마비스의 진심은 고유영 씨의 마음을 움직였고 마비스를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따라서 남들의 시선 따위는 그들의 사랑에 더 이상 장애가 될 수 없게되었다. 마비스는 사랑의 결실을 위해 잠시 자신의 계획을 미뤄둔것은 물론 한국에서의 황당한 편견에 친절하게 대하며 "자신이 먼저 한국을 이해했기 때문에 나이지리아를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까지 말할 정도가 되었다.

 


한국 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는 다름에 대한 인정과 존중을 뛰어 넘는 사랑을 배운 유영씨는 마비스를 통해 진정한 사랑에 대해 풀어내고 있다.  마비스가 사랑을 위해 자신의 여러가지를 보류했듯이 유영 씨 역시 안정적인 대학교 행정직 교직원 자리를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가고 있다.  편견을 버리고 나니 아프리카가 보이기 시작한 걸까 아프리카 여성을 위한 화장품 사업에 당당히 뛰어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당연히 신랑 마비스다. 남편이자 아프리카 출신으로서 그의 지원은 든든하기만 하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작년 12월 이미 식을 올렸지만 한국에서는 식을 준비하는 마비스와 고유영 씨의 하루하루가 바쁘다.  두번째 결혼식을 위해 한국에 방문하는 시댁 식구를 위한 거처 마련과 둘의 살림살이 마련은 물론 결혼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들까지 하루하나 사건의 연속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들 역시 즐거운 해프닝들이 되고 있는 마비스와 고유영씨다. 바라만봐도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는 표현을 직접 보여주고 있는 신혼이기 때문일까 여니집이나 있는 환경차이로 인한 갈등도 큰 무리 없이 해결해가고 있다. 

살아온 문화가 자라온 환경이 너무나 다를 것은 뻔하고 심지어 이 부부는 성격이 정 반대다. 매사가 느긋하고 신중한 평인 마비스에 비해 고유영씨는 반대로 성급하고 강력한 추진력을 가졌을 정도다.  하지만 다름을 알고 인정하기 때문에 이러한 성격차도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가는 과정이 될 뿐이다. 이 과정이 더 단단한 사랑을 만들것으로 굳게 믿기 때문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배우고 배려한다는 것이 사실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일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이해의 시작인것 같다. 그렇게 받아들이면 더 알고 쉽고 가까워지고 그 다름이 좁힐 수 없는 간극이 결코 될 수 없음을 알게되는 과정을 거치면되다.   거기서 사랑도 생기도 결실도 맺어지고 하는 것 같다.

유쾌하고 행복한 마비스 고유영 의 사랑처럼 우리도 "그래서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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