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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닥터라고 들어보셨나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마다가스카르에서 13년째 정글 닥터 일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52세인 그는 앞으로 15년은 마다가스카르에 더 있겠다고 합니다. 5살에 부모를 따라 마다가스카르에 온 막내 이진행 씨가 어느덧 성장해서 부모님의 뒤를 이어 정글닥터일을 하겠다고 따라나서고 있습니다.
이번주 인간극장은 먼곳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의 삶입니다. 한국인 외과의사 이재훈씨와 아내 박재연씨는 올해로 이동진료 100회를 맞이합니다. 이전 13년은 본인이 정글닥터로 의료 오지인 이곳 마다가스카르에 의술을 전파했다면 앞으로 15년은 또다른 정글닥터를 키우는 시간이 될것같습니다.
열심히 교회를 다니던 14살 소년 이재훈이 신앞에서 맹세를 하게됩니다. 이후 의대에서 5개 전문분야를 수련하고 드디어 외과의사가 부족한 마다가스카르로 넘어오게됩니다. 이재훈씨의 꿈을 위해 가족의 협조가 절대적이었습니다.
이재훈씨보다 한살 많은 아내 박재연씨는 자연스럽게 그런 남편을 따라다니며 수술방 보조며 병원 재무담당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많은 일감 덕분에 야근은 기본입니다. 아내 또한 남편 이재훈씨처럼 타인을 위한 삶을 어릴적부터 결심했습니다.
이곳 마다가스카르에서 학교에도 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축구교실을 열어주며 자신의 꿈에 한발짝 다가가고 있습니다. 타인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싶다던 꿈은 거렇게 아이들의 꿈과 함께 커가고 있습니다.
이런 박재연씨한테도 이곳 아프리카에서의 삶이 퍽퍽하게 느껴질때가 있었습니다. 학교시설이 열악해서 첫애를 캐냐로 유학보내고 혼자 돌아오던 길에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막내까지 말라리아에 걸려서 앓아누웠을 때는 엄마인 그녀의 마음도 무너져 내렸었다고 합니다.
남편과 함께 의료봉사를 다니던 박재연씨는 올해 어깨 근육 파열로 수술을 받으러 한국에 와야했습니다. 그렇게 3개월을 고통스럽게 누워있어야했지만 마다가스카르에서의 이동 진료 일정은 아픈 그녀를 일어나게 만들었습니다.
이재훈씨와 박재연씨는 이동진료를 다닙니다. 수천가지 의료장비를 일년이면 대략 10여번 짐싸고 풀기를 반복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이런 수고로움을 이겨내고 100회째 이동진료를 소화해냈습니다. 그 길에는 그들을 외면하는 환자가 있었으며, 자신의 역할을 위협받던 무당의 독살 위협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재훈씨의 의지와 가족의 사랑을 깨지는 못했고 13년간 5만명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몰라서 외면하던 환자들도 이제는 이재훈씨의 신묘한 의술 소식에 수킬로 미터를 걸어서 온다고 합니다.
아내는 어깨수술 후 충분히 회복하지도 못하고 다시 이동진료에 동행하게됩니다. 그런 엄마 아빠의 진심을 확인한 것일까요? 평범한 삶을 살지못하는 가족의 삶을 원망하던 아이들도 이제는 든든한 지원군이 됐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공부하는 막내는 이번 여름 직접 아버지 어머니를 도우러 찾아오기 까지 했습니다.
한참 즐기고 싶은 여름방학을 반납하고 온 정성은 어린시절 원대한 꿈을 꾼 아버지 이재훈씨를 꼭 닮은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부모를 보고 배우고 닮아가나 봅니다. 또다른 정글 닥터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생겨나게 될지 궁금합니다.
사람에게는 딱 자신에게 맞는 삶이 있어 인간극장이 재미있는가봅니다. 의사로서 안정되고 적당히 봉사하는 삶을 한국에서도 누릴 수 있었을 텐데 그 먼 마다가스카르까지가서 아이들의 성장기에 특별한 경험을 하게된 이재훈 박재연씨의 인간극장을 보며 그 생각이 더 명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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