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인간극장을 즐겨보는 입장에서 인생을 오래 산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건 사실입니다. 그 분들의 삶이 영화같이 파란만장한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삶이기 때문일것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김이건 학생(12살)은 그런 의미에서 특별합니다.  또 한명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지죽도 출신의 김성현 선생님입니다. 



이건이가 특별한 것은 다니고 있는 학교가 벌교에 있는 장도 분교에 다니는 유일한 학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재작년 마지막 친구까지 육지로 나가게 되면서 그야말로 유일한 학생이 되었습니다.

고립된 섬생활에서 함께 할 친구마저 없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하루종일 대화할 상대가 없다는 의미이기도합니다.






꽃개가 기어다니는 갯벌과 바닷가 아지트가 이건이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준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성현 선생님이 새로 부임한 이후로 이건이는 든든한 스승이자 친구 그리고 보호자가 생긴셈입니다. 

김성현 선생님은 이건이 한명뿐인 부임지 학교지만 대한민국 1등 열정으로 가르치겠다는 다짐을 실제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해할 때까지 무한반복하는 공부뿐만 아니고 4년간 홀로 점심을 먹었다는 이건이를 위해 급식실을 만들어 직접 요리사에 영양사 역할까지하고 있습니다.  돌이 지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이건이를 인천에서 일하는 아빠는 이곳 장도의 섬의 할아버지 할머니께 맡길 수 밖에 없었고 그 이후로 이건이는 세상을 모르는 섬 아이로 자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이건이를 위해 김성현 선생님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고 서울, 제주도, 평창으로 현장학습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섬소년으로 자랐고 스승의 은혜를 경험한 김성현 선생님은 장도분교로 직접 자원해서 직접 그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이건이를 보살피고 있나봅니다.

 


또다른 김성현이 되어서 이건이도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것 같습니다. 또래 아이들 처럼 교과 과정과 함께 섬생활의 특성화 교육까지 김성현 선생님의 밀착교육은 오늘도 계속 됩니다.

이건이에게 김성현 선생님은 스승이자 친구이기도 합니다. 김성현 선생님에게도 제자이자 친구입니다.



김성현 선생님이 이건이를 처음 만났을 때만해도 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  이건이는 많이 뒤쳐지는 아이였고 학교는 거의 쓰러지기 직전이었지요.  지원하기는 했지만 새로 부임한 학교가 이 정도라면 좌절할 만도 하지만 김성현 선생님에게는 오히려 열정을 더 뜨겁게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일 뿐입니다.



이건이가 이해를 잘하면 수업시간을 늘일 수 있고 힘들어 하면 쉬는 시간이 되는 식이죠. 그리고 학교는 보수하면 되고 박쥐똥은 치우면되니까요.  중요한것은 보석같은 아이 이건이가 그곳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보석이 하나라고 중요하지 않은것은 아니니까요.



사실 김성현 선생님은 가족과 함께 살수 없습니다. 선생님의 아내 권진희(35)씨는 7살, 4살 아들인 강유와 신유와 함께 매주 선생님을 만나러 장도에 오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남편 김성현 선생님과 유일한 학생 이건이를 보러오는 것입니다.



그럴때면 선생님의 아내인 진희씨도 이건이의 미술 선생님이 되기도 하고 두 아들은 이건이와 형제처럼 함께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올해가 지나면 이건이는 아빠가 계신 인천으로 중학생이되어 떠날것입니다. 

장도분교는 폐교의 수순을 밟게될 예정입니다. 

선생님과 이건이는 학교 운동장에 10년 후 같은 자리에서 만날것을 기약하며 타임캡슐을 묻게됩니다.  그때 서로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 지 많이 궁금합니다. 22살이 되는 이건이는 군생활을 마치고 늠름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있게될것 같습니다.

동화같은 장도분교의 인간극장속으로 들어가보시요~


유망자격증모음


 


9급공무원 시험정보 모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