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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은퇴 기자회견, 은퇴의 이유와 유종의 미


운동선수 중에 이렇게 많은 논란에 휩싸인 경우도 많지 않을 듯 합니다.


오늘 손연재 선수가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극단적인 안티와 열성 팬들로 인해 수많은 화제를 양산한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가 결국은 은퇴를 했네요.





오늘 4일 태릉선수촌 필승주 체육관에서 손연재 은퇴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리듬체조 선수로서 마지막 모습을 선보였다. 


손연재 선수 개인으로써는 여러가지 생각이 스쳤을 시간인것 같습니다.


손연재가 직접 준비했다는 은퇴소감에 


그녀의 그러한 생각들이 잘 녹아 있네요.


 "17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로 살아온 시간이다. 


리듬체조는 그동안 내 삶의 전부나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아닌 24살 손연재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은퇴소감을 전했다고합니다.


 손연재가 직접 써온 손편지의 내용을 조금 더 살펴봅니다. 


"리우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결심한 이후 


아쉬움과 후회라는 두 단어가 나에겐 가장 두려운 단어였다


마지막 시즌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은은하지만 단단한 사람, 화려하지 않아도 꽉 찬 사람이 되고 싶다. 


하고 싶었던 것들 다 해보면서 앞을 준비하려 한다. 


이번 올림픽은 스스로에게 줄 수 있었던 가장 큰 선물이었다.


 리듬체조 선수로서 받았던 사랑과 관심을 잊지 못할 것"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또한 이런 속깊은 말도 했군요.


"경기를 하는 순간순간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응원하고 지켜봐 주고 있구나 


이런 생각 때문에 책임감도 많이 들기도 했고,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운동을 했다는 것도 저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손연재는 대한민국의 그 어떤 리듬체조 선수보다도 잘 했습니다.


훌륭한 성적을 냈습니다.


손연재 선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고의 성적도 냈습니다. 


1976년 리듬체조가 한국에 처음 소개된 이후 올림픽 결선 무대를 밟은 최초이자 유일한 선수였던거죠.


손연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종합 5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아시아 역대 최고 성적 타이 기록이기도한 4위에 올랐습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동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4관왕,


 2016년 타슈켄트 아시아선수권 전관왕 등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기도 했고요.


그러나 임팩트 있는 대회가 아니라는 이유로 항상 그녀에게는


과장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녔습니다.



아마도 손연재의 매니지먼트 사의 과도한 욕심 탓 이었을것 같습니다.


실력보다 과장된 포장이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연아와 비교 관계를 설정한것도 무리수였다고 봅니다.


그냥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로만 갔어도 그녀는 최고였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마케팅으로 인해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섰던것이 아쉽습니다.


결국은 최순실과 연관된 행사에 응했다는 부담도 크게 작용했을것 같습니다.


특히 이 점에 있어서는 과감하게 대통령의 부름도 마다한 김연아와 더욱 비교되는 


부분이여서 그렇게 김연아 비교 마케팅을 했던것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네요.


그리고 그녀의 나이도 94년생이니 24살에 접어들어 


어느덧 리듬체조 선수생활을 계속하기에는 힘든 시기가 됐구요.


결국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 현명하게 은퇴를 선언한거죠.




이런 손연재가 꼽는 최고의 순간은?


시니어 데뷔 첫 무대였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꼽았군요.


"시니어 데뷔 이후 가장 큰 대회였다. 메달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동)메달을 거는 순간 시니어로 이제 시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우 대회도 뜻깊다. 17년의 기억을 돌아봤을 때 행복한 마음이 들게 하는 시합이었다"고 했다고도하고요.


비난도 많이 받았던 손연재는 결국 수많은 수상에도 불구하고 


실력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인기를 누린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결국 최근의 최순실 게이트로 생긴 나쁜 이미지까지 복구 불능의 상태에 빠진거죠.


그러나 진심인지 말뿐인지는 모르지만 마지막 은퇴 기자회견에서는 정말 멋진 말을 남겼습니다.


 "악성 댓글을 볼 때마다 더 잘해서 더 좋은 성적으로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래서 오히려 그런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실력으로 더 노력해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한거죠.



"안 좋은 시선도 있지만, 사랑을 많이 받았고 관심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경기하는 순간순간마다 정말 많은 사람이 나를 지켜봐 주고 응원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17년간의 소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은퇴 후 진로 문제는?


은퇴 후 진로에 대해선 한국 리듬체조 발전을 위해 힘쓰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손연재는 "올림픽을 위해 1년간 휴학했는데, 다시 복학해서 선수가 아닌 


학생으로서 학업 열심히 하고 싶다"



"선수는 아니지만, 리듬체조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후배들이 저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국제무대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아무튼 손연재의 성과가 한 개인의 성과와 논란으로 끝나지 않고


제2의 손연재가 생길 수 있는 좋은 토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동안 맘 고생도 많았을텐데 이제 선수 손연재보다는 학생 손연재,


지도자 손연재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랍니다.


손연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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