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인간극장의 주인공은 85세의 김홍열할아버지다. 85세쯤 되면 세상의 모진 풍파를 이겨내고 노년에 정리하는 삶을 살법도 한데 홍열할아버지는 아직도 현역이다. 할아버지와 함께 아내인 장점님 할머니 역시 82세의 나이에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할아버지의 1년 농사일은 벌과 함께하는 양봉이다. 봄이 시작될 무렵부터 꿀 농사를 위해 한달여간을 방랑생활을 해야하는 고달픈 작업이다. 아까시 나무 꽇의 개화를 따라서 오월부터 벌통과 채밀기를 차에 싣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며 꿀을 뜨는 것이다 농사기는 하지만 논에서 하는 농사와 밭에서 하는 농사는 아닌셈이다. 이 벌농사를 위해서는 온갖 살림도구까지 모두 꾸려서 한달여를 차에서 산에서 보내야한다. 김홍열 할아버지와 장점님 할머니 모두 함께 움직여야 하..
인간극장 5월 마지막 이야기의 주인공은 올해 91살인 우진순 할머니와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칠갑산으로 유명한 충남 청양의 할머니 집이 무대입니다. 70년이 넘는 세월을 이곳에서 살아온 우진순할머니의 인생스토리인 셈이죠. 우진순 할머니의 식구는 아들 손자 증손녀까지 한집에 살고 있는 그야말로 대가족입니다. 월요일 첫번째 이야기에서는 얼마전 아들이 새로 산 트럭의 안전운행을 기원할 고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증손녀까지 하니 할머니의 자손이 정말 많군요. 70년전 아들부자집에 시집 올때만 해도 이런 미래를 상상했을까요? 열입곱 나이에 처음해보는 농사일로 시작해서 그때 의례있었던 시어머니 손윗동서들의 시집살이는 믿고 의지해야할 남편의 배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정도 였습니다. 술과 사람을 좋아하는 남편..
할머니는 87살입니다. 19살 꽃다운 처녀로 시집왔을 때부터 벌써 68년이 지났네요. 모든 인간극장이 그러하지만 전북 임실 섬진강가의 옥정호는 그렇게 또다른 삶을 넉넉히 품어주고있습니다. 옥정호는 섬진강 댐이 건설 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수몰민의 삶의 기억을 덮어버렸지만 호수 어부라는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게 만들었습니다. 할머니 또한 옥정호 호수에 기대어 긴 세월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자식들을 먹여살리느라고 물고기가 든 광주리를 들고 20리길을 마다하고 장날을 다녀오던 할머니의 젊은 시절이 겹칩니다. 막내아들 윤석철 씨는 두 누나가 시집가고 난 후에도 어머니와 단 둘이 살며 옥정호 호수를 건너 장에 나가는 어머니를 태워드렸습니다. 그 어렵던 시절을 뒤로하고 오늘은 어머니를 모시고 뱃놀이를 나왔습니다...
